일본어 공부/언어교환 기록

잇쇼니 1on1 일본어 언어교환 1회 차 후기 (내돈내산)

Hyoooo 2024. 12. 5. 20:28

 

 

잇쇼니 1on1 일본어 언어교환 1회 차 후기

 


 

 



일본에 살고 있긴 하지만, 항상 스스로 일본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노력을 하고 있는 편이다.

일본어 공부에 참고가 되는 여러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잇쇼니 일본어]라는 계정에서 언어교환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광고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되었다.

월 3만 3천원으로 크게 부담이 없는 가격대이고, 일본에 살고 있는 일본인이 언어교환 상대가 되기 때문에, 혹시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어서 시험 삼아 신청해 보기로 했다.

 


 

잇쇼니 1ON1 설명

 

 

 

내가 인스타에서 본 광고.

1:1 언어교환은 주1회, 한 달에 최소 4회가 필수이며, 각 언어로 20분씩 대화하고(일본어 20분, 한국어 20분), 대화한 후에 서로 피드백을 하는 흐름이다.

 

나는 처음에 3개월 플랜으로 등록하려고 했는데, 3개월 플랜은 중간에 중지를 못하고 연속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해서 우선은 1개월만 등록해 보기로 했다. 1:1 언어교환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1:1 채팅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나는 신청하지 않았다. 

 

안내되어 있는대로 아래 링크에서 신청폼을 제출하니까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일본에 살고 있어서 카톡 아이디를 입력했기 때문일 수도?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전화로 연락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구글 신청폼

 

 

 

전화로 레벨테스트를 한 후에는 파트너가 구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프로그램 추천 대상이 N2-N4 레벨로 되어 있지만, 그냥 무시하고 신청했는데 딱히 지적받지는 않았다.)

나는 신청폼을 제출하고 이틀 후에 자리가 났다고 연락이 왔다. 그때 등록 의사를 전하면, 입금할 수 있는 계좌번호를 알려 준다.

입금을 마시면 신청 완료가 된다. 나는 11월 말에 신청했기 때문에 12월에 바로 시작할 수 있었다.

 

신청을 완료하면, 정해진 언어교환 파트너가 있는 디스코드 방에 초대된다. 

디스코드라는 서비스는 처음 이용해봐서, 나는 회원등록부터 해야 했다. 

스카이프와 유사한데, 좀 더 다양한 기능이 있는 느낌?이랄까?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약간 헤맸다.

 

방에 초대되면 파트너와 첫 언어교환 일정을 잡으면 된다. 

이때 언어는 편한 언어로 하면 되는데, 나는 파트너가 먼저 한국어로 말을 걸어줘서 한국어로 인사하고 첫 일정을 잡았다.

 


 

첫 1:1 언어교환

 

 

채팅으로 정한 시간에 입장하니까 파트너가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우선은 파트너가 한국어로 먼저 하자고 제안해 줘서, 첫 20분은 한국어로 대화했다.

(기본적으로는 카메라를 ON으로 하는 것이 권장되기 때문에 카메라를 켜고 진행했지만 파트너랑 협의가 되면 끄고 해도 상관은 없는 듯하다.

 

첫날이기 때문에 [자기소개]를 테마로 했는데, 파트너는 꽤 한국어를 잘하는 편인 것 같았다.

군마현에 사는 20대 여성분이었고, 일주일에 한 번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으며, 공부 계기는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라고 했다.

파트너에게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물어보니까, 파트너도 인스타 광고를 보고 신청했다고 했다.

 

일본인 특유의 발음의 어색함이나 조사의 실수, 시간 표현 실수 등은 있었지만 피드백할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12월에 대구 여행을 간다고 해서, 내 쪽에서 "도쿄에서 대구로 가는 직항이 있나요?"라고 물었는데 "직항"이라는 표현을 모르는 듯해서 "直行便"이라고 설명해 줬다.

한국에 공부에 꽤 진심인 듯, 발음을 몇 번이나 다시 해 줄 수 있냐고 요청받았다. 좋은 공부 파트너가 매칭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한국어 공부 중에서 힘든 점이 무엇이냐고 물으니까, 발음이 가장 힘들다고 했다.

예를 들면,

  • 아빠 
  • 아파

의 구분이 힘들다고 했다. 들어도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한국인이 듣기엔 '왜 구분이 안되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한국인도 す나 つ같이 발음하기 힘든 일본어가 있기 때문에, 역시 무슨 언어든지 어려운 부분이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파트너의 한국어 자기소개를 듣고 내 쪽에서 질문을 하거나, 아니면 상대 쪽에서 나에게 질문을 하는 식으로 20분을 채우고 바로 일본어로 넘어갔다.

20분이 되었다고 알림이 울리거나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로 시간에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한다.

 

그 후에는 내가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하고, 상대방이 나에게 질문을 하는 식으로 20분을 채웠다. 

일본어를 잘한다는 칭찬을 받아서, 그래도 5년 동안 일본에 산 게 헛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뻤다.

 

파트너의 제안으로 한국어 20분, 일본어 20분 대화 후에 10분을 피드백 시간으로 정했는데, 그 시간에는 꼭 피드백뿐만 아니라 평소에 공부하면서 어려웠던 것 등을 질문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다음 언어교환 일정을 잡은 후에, 1회 차 언어교환은 끝이 났다.

 


 

감상

 

1 회차라 좋고 나쁨을 확실히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아직까지는 만족스럽다.

아마 어떤 파트너와 매칭되느냐에 따라 영향이 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 달마다 파트너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첫 달의 파트너가 나와 안 맞는다면 다음 달에는 바꿔 보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다.

기본적으로 양쪽 다 언어공부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 좋은 시너지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